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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문제아 집합소 옛말..대안학교서 꿈을 찾았어요
광주링컨 조회수:35 1.213.178.11
2016-06-26 16:30:13

"대안학교 출신이라고 하면 놀라는 분도 있어요. 문제아들의 집합소라는 인식이 아직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꿈을 찾아내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제가 국제행사기획자를 희망하는 것 처럼요."

대안학교 출신인 오종진(24)씨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7차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에서 펠리페 데 데온 필리핀 장관의 리에종(liaison)을 맡았다. 리에종은 통역과 실무를 담당하는 수행원을 가리킨다. 아셈 기간 오씨는 펠리페 장관의 곁을 지키며 행사 진행 및 지리 안내 등 역할을 해냈다. 뛰어난 영어 실력과 숱한 수행 경험이 있어 가능했다.

이번 아셈 기간 선발된 리에종 중 오씨는 특이한 케이스였다. 외국의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리에종 선발은 까다롭게 이뤄진다. 언어 능력은 물론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주 활동 영역인 광주 지리에 대한 이해도, 지원자의 눈빛과 태도까지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 유학생과 명문대 출신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오씨가 선발됐다.

오씨는 현재 조선대 영어과에 재학 중이다. 심사위원들은 학력보다 오씨의 능력을 높이샀다. 오씨는 그간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에 참여해 수행원 경험을 쌓았다. 매년 세계 20여개국 청소년 관련 부처 장ㆍ차관이 모이는 자리로 올해 7월에는 부산에서 개최된다. 오씨는 아셈 문화장관회의가 끝나자마자 다시 수행팀장으로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아직 대학생인 그가 수준급의 영어 실력과 수행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건 대안학교 시절 뚜렷한 꿈을 가진 덕분이다. 오씨는 광주 남구에 위치한 대안학교 링컨하우스를 졸업했다. 초ㆍ중학교 시절 교내 따돌림을 당했던 오씨는 친구들을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부엔 흥미가 있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그는 고교 진학을 앞두고 대안학교를 택했다.

대안학교는 부적응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오씨는 그곳에서 차근차근 꿈을 키워나갔다. 광주 링컨하우스는 원어민 교사를 두고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오씨에게는 무엇보다 미국으로 1달 간 떠난 수학여행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다.

오씨는 50여명의 입학생들이 3년간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는 링컨하우스에서 끈끈한 우애도 다졌다. 입시에 대한 압박보다 학생들의 인성을 중요시 하는 교육철학 아래 교사들은 명문대 진학보다 진정한 '꿈'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오씨는 "대학에 처음 입학할 때는 정규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훨씬 뛰어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되레 내가 대안학교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해 부러워했다"며 "영어과에 진학하게 된 것도 그때의 경험 때문이고 지금도 국제행사기획자라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대 기자

 

출처 : https://www.jnilbo.com/view/media/view?code=2016062700000050029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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